주체사상이 새롭게 밝힌 철학의 근본문제

    일반적으로 철학의 근본문제란 세계관을 세우는데서 풀어야 할 수많은 문제들 가운데서 선차적으로 해결해야 할 가장 기초적이고 출발적인 문제입니다.

    다시말하면 개별과학과 같이 세계의 개별적측면이나 그 어떤 특정한 사물현상에 대한 견해나 관점이 아니라 전체로서의 세계에 대한 견해와 관점, 립장의 전일적인 체계인 세계관을 밝혀 주어 인간의 운명개척의 근본방도를 밝혀주는데 이바지하는 학문을 철학이라고 하는데 철학상의 모든 문제들을 론리적으로 수미일관하게 전개해나갈수 있는 기초적인 문제, 출발적인 문제가 다름아닌 철학의 근본문제입니다. 따라서 그것을 어떻게 제기하고 어떻게 푸는가 하는데 따라 철학적세계관의 전 체계와 내용의 폭과 심도, 그 성격과 역할이 좌우되게 됩니다.

    그러므로 철학의 근본문제를 옳바로 제기하는것은 과학적이며 혁명적인 세계관을 전개하기 위한 선결조건으로 됩니다.

    그러면 주체사상은 무엇을 철학의 근본문제로 제기하였겠습니까?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지적하시였습니다.

    《주체사상은 세계의 시원문제가 유물론적으로 밝혀진 조건에서 세계에서의 사람의 지위와 역할문제를 철학의 근본문제로 새롭게 제기하고 세계의 주인이 누구인가 하는 문제에 해답을 주었습니다.》

    주체사상이 제기한 철학의 근본문제는 세계에서 사람이 차지하는 지위와 역할문제입니다.

    세계와 사람과의 관계는 매우 복잡하고 다양합니다. 그러나 세계와 사람과의 관계문제에서 본질적인것은 세계에서 차지하는 사람의 지위문제이며 세계발전에서 노는 사람의 역할문제입니다. 다시말하여 이 문제는 사람이 세계를 지배하는가 아니면 세계의 지배를 받는가 하는 문제이며 사람이 세계를 개조하고 발전시키는데서 어떤 역할을 노는가 하는 문제로서 명실공히 사람을 위주로 하여 제기한 철학의 근본문제입니다.

    그러면 사람을 위주로 하여 주체사상이 새롭게 제기한 철학의 근본문제의 과학성에 대하여 보기로 합시다.

    주체사상이 새롭게 제기한 철학의 근본문제의 과학성은 무엇보다도 그것이 인류의 세계관발전의 합법칙적요구를 정확히 구현하고 있는 문제라는데 있습니다.

    철학은 수천년의 력사를 가지고 있으며 이 오랜 력사적기간에 수다한 철학류파들과 유명무명의 철학가들이 나타나 별의별 철학적견해들을 다 내놓았습니다.

    그러면 지금까지 그렇게도 많은 철학류파들과 철학자들은 무엇을 철학의 근본문제로 삼아 왔으며 또 삼지 않으면 안되였겠습니까?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지적하시였습니다.

    《종래에는 물질과 의식, 존재와 사유의 관계를 철학의 근본문제로 삼아왔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에는 천태만상의 사물들이 존재합니다. 이것을 철학에서는 물질세계 또는 물질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세계에 있는 다종다양한 사물들을 자기의 감각기관들 즉 눈, 코, 귀, 혀, 피부 등으로 감각하고 지각하며 또 이러한 감각과 지각에 의하여 얻어진 자료를 분석, 종합, 추리하여 사물의 성질과 쓸모 같은것을 알아내고 이러저러한 개념을 만들어 냅니다. 이것을 철학에서는 의식 또는 사유현상이라고 합니다.

    종래의 철학들이 물질과 의식, 존재와 사유의 관계문제를 철학의 근본문제로 삼았다는것은 결국 물질과 의식의 두가지 가운데서 물질이 1차적인가 아니면 의식이 1차적인가, 물질에서 의식이 나왔는가 아니면 의식에서 물질이 나왔는가 하는 문제를 철학전개의 출발점으로 삼았다는것을 의미합니다.

    여기에서 물질이 일차적이고 물질로부터 의식이 나온다고 보는것을 유물론이라고 하고 반대로 의식이 일차적이며 의식에서 물질이 나온다고 보는것을 관념론이라고 합니다. 종래의 철학들은 물질과 의식의 관계를 어떻게 보는가에 따라 세계를 유물론적으로 해석한 유물론철학과 세계를 관념론적으로 해석한 관념론철학으로 갈라졌던것입니다.

    인류의 철학적사유가 시작된 때로부터 수천년에 걸치는 철학발전의 력사는 이 대립되는 두 철학적세계관의 투쟁의 력사라고 말할수 있습니다.

    력사적으로 철학의 근본문제를 놓고 유물론과 관념론이 어떻게 싸워왔고 이 과정에 두 철학조류가 어떻게 변화발전해 왔는가 하는데 대하여 구체적으로 다 이야기할수는 없지만 명백한것은 물질과 의식, 존재와 사유의 관계를 철학의 근본문제로 삼고 수천년동안 계속 되여온 싸움이 19세기 40년대에 맑스주의유물변증법적세계관이 나옴으로써 마침내 끝을 보게 되였다는것입니다.

    그렇다면 종래철학이 왜 물질과 의식, 존재와 사유의 관계를 철학의 근본문제로 삼지 않으면 안되였겠습니까?

    여기에는 그럴만한 리유가 있었습니다.

    아득히 먼 옛날 당시 사람들은 주위환경에 대한 리해가 부족한데로부터 비과학적인 환상에 사로잡혀 있었습니다.

    실례로 원시시대 사람들은 번개나 우뢰가 왜 일어 나는지, 또 달이 왜 어떤 때는 둥글게 보이고 어떤 때는 쪼각달로 보이는지 그 리치를 알지 못하였습니다. 그래서 주위에서 일어나는 모든 현상들을 신과 같은 그 무슨 초자연적《존재》의 조화에 의해서 일어나는것으로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자연을 정복하고 자기 운명을 개척하기 위한 부단한 실천투쟁을 통하여 자연의 비밀을 하나하나 밝혀 내고 신비적인 환상에서 한걸음한걸음 벗어나게 되였는데 이 과정에 사람들은 무엇보다도 자기를 둘러싼 주위세계를 옳바로 인식하는데 힘을 넣지 않으면 안되였습니다. 그것은 자기들을 구속하는 주위세계에 대한 리해를 떠나서는 자기 운명에 대해서 알수도 없었고 또 개척할수도 없었기때문입니다. 그런데 주위세계에 대한 옳바른 리해를 가지는데서 가장 중요하고 선차적인것은 세계가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는가 하는것을 밝히는것이였습니다. 이로부터 철학적세계관발전의 초기부터 사람들은 세계의 시원에 관한 문제, 물질과 의식의 호상관계문제를 철학의 근본문제로 삼게 되였으며 그것은 맑스주의유물변증법적세계관에 의하여 과학적인 해명을 보게 되였던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결코 세계관발전의 종착점은 아니였습니다.

    세계의 시원문제가 과학적으로 해명된 조건에서 세계관발전의 새로운 높은 단계에서는 사람들이 주로 자기자신에 대한 리해, 특히 세계에서 차지하는 사람의 지위와 역할에 대한 리해를 정확히 가지는데 커다란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말하자면 세계의 시원문제가 유물론적으로 해명된 조건에서 세계에서 사람이 차지하는 지위와 역할을 밝히는데로 나가는것은 세계관발전의 합법칙적요구로 제기됩니다.

    바로 주체사상은 세계관발전의 이러한 합법칙적요구를 구현하여 세계에서 사람이 차지하는 지위와 역할문제를 철학의 근본문제로 제기함으로써 종래철학의 근본문제를 새롭게 혁신하였습니다.

    주체사상이 새롭게 제기한 철학의 근본문제의 과학성은 다음으로 그것이 우리 시대, 자주시대의 요구를 정확히 반영하고 있는 문제이라는데 있습니다.

    새로운 시대는 새로운 세계관을 요구하기 마련이고 시대의 발전은 세계관의 발전을 동반하는 법입니다.

    그런데 우리 시대는 세계무대에서 자주성을 위한 인민들의 투쟁이 그 이전 시대와는 비할바없이 폭넓고 다양하게 벌어지고 있는 력사의 새 시대, 자주성의 시대입니다.

    우리 시대, 자주시대에 이르러 인민대중의 지위와 역할에서는 커다란 전환이 일어났습니다.

    이에 따라 자주시대에는 인민대중으로 하여금 자기 운명의 주인이라는 높은 자각을 가지고 자기 운명을 자주적으로 창조적으로 개척해 나갈수 있게 하는 세계관을 요구하였습니다.

    이러한 세계관을 세우는데서 마땅히 중요하게 제기되는것은 바로 세계에서 사람이 차지하는 지위와 역할이 무엇인가 하는 문제였습니다.

    세계에서 사람이 차지하는 지위와 역할이 무엇인가 하는 문제를 제기하고 옳바로 풀어야 인민대중이 자기 운명을 자기 힘으로 개척해 나갈수 있는가 없는가, 매개 나라 인민들이 자체의 힘으로 자신의 해방을 이룩하고 자유롭고 번영하는 새 사회를 건설할수 있는가 없는가 하는 문제, 말하자면 우리 시대 혁명실천이 제기하는 중대하고도 원칙적인 문제들에 옳바른 철학적해답을 줄수 있었던것입니다.

    주체사상은 자주시대의 이러한 요구를 반영하여 세계에서 사람의 지위와 역할문제를 철학의 근본문제로 새롭게 제기하고 해결함으로써 철학이 해결하여야 할 시대적과제를 빛나게 수행하였습니다.

    바로 여기에 주체사상에 의하여 철학의 근본문제가 새롭게 정립되였다고 하는 중요한 근거의 다른 또 하나가 있습니다.

    주체사상이 새롭게 제기한 철학의 근본문제의 과학성은 또한 그것이 철학의 본성과 근본사명에 전적으로 부합되는 문제라는데도 있습니다.

    철학은 세계관을 주는것을 통하여 인간의 운명개척의 길을 밝히는것을 사명으로 하는 학문입니다.

    그러므로 철학의 근본문제는 바로 이러한 철학의 본성과 사명에 부합될 때만이 과학적인것으로 될수 있으며 또 철학의 근본문제로서의 의의를 가지게 되는것입니다.

    우선 주체사상이 밝힌 철학의 근본문제는 세계관을 밝혀 주어야 할 철학의 본성에 맞는 세계관적문제입니다.

    주체사상이 밝힌 철학의 근본문제는 순수 인간문제가 아니며 주위세계의 개별적대상에 관한 문제도 아닙니다. 이 문제는 사람과 주위세계와의 관계문제, 세계에서 사람이 차지하는 지위와 역할에 관한 문제입니다.

    이 문제를 풀면 사람이 세계에서 차지하는 지위와 역할에 대한 견해뿐아니라 나아가서 사람을 중심으로 하는 세계에 대한 견해와 세계를 대하는 관점과 립장이 해명되게 됩니다.

    이것은 주체사상이 새롭게 제기한 철학의 근본문제가 철학의 본성에 맞게 세워진 문제라는것을 확증해 줍니다.

    또한 주체사상이 새롭게 제기한 철학의 근본문제는 인간의 운명개척에 이바지하여야 할 철학의 사명에도 맞는 세계관적문제입니다.

    사람은 세계속에서 살며 발전하는것만큼 인간의 운명은 세계와의 관계에서 개척되게 됩니다. 그러므로 인간의 운명개척의 길을 밝히려면 세계와 사람의 관계문제, 세계에서 사람이 차지하는 지위와 역할문제를 제기하고 풀어야 합니다. 그래야 인간이 자기 운명을 틀어쥐고 그 주인으로 살며 발전할수 있는가 없는가 하는 문제, 그리고 인간이 자기 힘으로 자기 운명을 개척할수 있는가 없는가 하는 문제를 해명할수 있습니다. 이렇게 놓고 보면 주체사상이 밝힌 철학의 근본문제는 철학의 사명에도 맞는 문제로 되는것입니다.

    이상에서 본바와 같이 주체사상은 세계에서 사람이 차지하는 지위와 역할문제를 철학의 근본문제로 제기함으로써 세계관의 근본문제를 새롭게 혁신하였습니다.

    주체사상이 새롭게 제기한 세계에서 사람이 차지하는 지위와 역할문제, 이것은 명실공히 우리 시대 철학의 근본문제이며 철학적사유의 새로운 출발점인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