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49(1960)년 11월 10일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 김일성종합대학 력사학부 조선력사연구실을 참관하실 때의 일이다.

    아득한 태고적부터 선조들이 이룩해놓은 문화유산들과 력사유물들을 돌아보시던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교원에게 구석기시대의 유물은 왜 없는가고 물으시였다.

    아직 발굴된것이 없으며 학계에서 구석기시대유적을 발견하지 못한것으로 보아 그 시대에는 우리 나라에 사람이 살지 않은것으로 보는것이 옳은것 같다는 교원의 대답을 들으신 위대한 장군님의 안광에는 신중한 빛이 어리였다.

    이윽하여 그이께서는 옛날 우리 선조들의 거주지역과 가까운 주변나라들의 여러곳에서 구석기시대유적이 적지 않게 발굴되였는데 우리 땅에서만 사람이 살지 않았다고 볼수 없다고, 먼 옛날 우리 나라 자연기후조건을 놓고보더라도 구석기시대에 우리 나라에서 사람이 살지 않았다고 할 근거는 없다고 잘라 교시하시였다.

    력사연구에서는 유적과 유물이 기본증거물이고 그것이 발굴되여야 과학적인 론증을 할수 있다는 주체적립장이 뚜렷하지 못한 교원의 말이였지만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너그러운 표정을 지으시고 겸허하게 선생님앞에서 학생의 생각을 고집해서 안됐다고 하시면서 우리 나라에 구석기시대가 있었다는 확신을 가지고 발굴사업을 다그쳐 구석기시대유적을 반드시 찾아내야 한다고 이르시였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계속하여 우리 나라에 구석기시대가 있었는가 없었는가 하는 문제는 조선사람들의 기원문제, 우리 나라의 력사의 시점과 관련되는 매우 중요한 문제인것만큼 앞으로 력사학계에서 이 문제해명에 더 깊은 주목을 돌려야 한다고 강조하시였다.

    순간 교원은 크게 놀랐다.

    그이의 교시속에 력사학자들이 시급히 풀어야 할 매우 크고 중요한 과제가 담겨져있음을 직감했던것이다.

    조선의 구석기시대유적은 단순히 유적유물에 대한 실무적인 문제가 아니라 조선민족의 기원에 대한 중핵적인 문제였다.

    당시의 유적유물이 발굴되지 않았다고 하여 조선에 구석기시대가 없는것으로 단정해놓으면 신석기시대에 다른 나라 사람들이 조선에 이주해온것으로 되고 결국 조선민족이 다른 나라 민족의 후손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이 얼마나 심각한 문제인가.

    평범한 학생인 그이께서 10대의 젊으신 나이에 조선의 력사학계에서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를 제기하시고 그에 대한 뚜렷한 일가견을 가지고계신다는것이 교원에게는 실로 놀랍기만 하였다.

    그리고 마치 교원인 자기가 거꾸로 강의를 받는 학생처럼 느껴져 당황해지기까지 하였다.

    이날에 하신 위대한 장군님의 교시를 지침으로 조선의 력사학자들은 그후 나라의 이르는 곳마다에서 구석기시대의 유적유물들을 수많이 발굴하였으며 평양을 중심으로 한 조선이 인류문화발상지의 하나이며 조선민족이 아득한 인류사의 려명기로부터 이 땅에서 살아온 단일민족임을 확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