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11월 어느날 한 일군과 담화하시던 김정일동지께서는 뜻밖에도 옛날 궁중음식의 하나였던 어북(소의 갈비밑 배부분에 있는 연한 살)쟁반국수를 화제에 올리시였다.

    김정일동지께서는 옛날에 왕족들은 궁중에서 국수를 해먹어도 소 한마리에서 조금밖에 나지 않는 어북살로 꾸미를 만든 쟁반국수를 먹었다고 하시였다.

    난데없이 궁중에서 왕족들이 먹던 음식이야기를 꺼내시는 바람에 일군은 얼떠름해졌다.

    김정일동지께서는 의아해하는 일군에게 어북살꾸미를 놓은 쟁반국수는 몇사람을 위해서는 할수 있겠지만 대중을 위해서는 하기 곤난할것이다, 그렇지만 나는 그에 못지 않는 쟁반국수를 우리 인민들에게 먹이고싶다, 이것이 자신의 결심이라고 말씀하시였다.

    일군은 놀라움을 숨기지 못했다.

    그때로 말하면 조선이 세상에 류례없던 고난의 행군을 하던 때였다.

    김정일동지께서는 일군의 마음을 헤아려보시고 능히 가능하다고 하시면서 물론 어북이 많지 못한 조건에서 어북으로 꾸미를 하기는 어렵겠지만 새로 꾸린 닭공장들에서 나오는 닭고기를 풍부하게 쓰고 거기에 참기름을 비롯하여 여러가지 양념을 잘하면 어북국수보다 맛도 영양가도 못하지 않게 될것이라고 하시였다.

    그러시고는 닭고기로 만드는 쟁반국수는 고기쟁반국수라고 부르자고 이름까지 지어주시고 닭고기보장대책과 조미료보장대책까지 구체적으로 세워주시였다.

    오늘 옥류관, 청류관을 비롯한 평양시안의 식당들에서는 어북쟁반국수에 못지 않는 고기쟁반국수가 김정일동지의 다심한 사랑속에서 근로자들에게 친절히 봉사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