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46(1957)년 12월
한 유가족의 살림집을 찾으신 그이께서는 줄곧 미소를 지으시고 방안을 살피시다가 문을 가리키시며 바깥출입문이 너무 많은데 불필요한 문을 없애고 그 대신 창문을 내주면 해볕이 잘들고 춥지도 않을것이라고 교시하시였다.
이윽고 마루에 나오신 그이께서는 이번에는 아궁으로 불이 내지 않는가고 물으시였다.
일없다는 주인집아주머니의 대답을 들으신 그이께서는 굴뚝이 저렇게 생겼는데 안 낼턱이 있는가고 하시며 그를 돌아다보시였다.
사실 주인집아주머니는 새 집에 갓 이사하여 미처 굴뚝을 높이 쌓아올리지 못하다보니 아궁으로 불이 내였지만 이런 일로 하여 그이께 걱정을 끼쳐드리랴싶어 내지 않는다고 대답하였던것이다.
살림집을 쓰고사는 인민들의 생활에서 자그마한 불편이라도 있을세라 마음쓰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