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 5살 나시던 해 봄이였다.

    한번은 강반석어머님께서 봄씨붙임을 다 끝내고 오래간만에 아드님과 함께 칠골외가집에 가신 일이 있었다.

    몰라보게 성장하신 위대한 수령님을 맞이한 외가분들은 못내 반가와하였다.

    어느새 소식을 들었는지 칠골마을아이들도 너도나도 모여와 위대한 수령님을 에워싸고 반가와하였다.

    그런데 강반석어머님께서 급히 볼일이 있어 평양성안에 다녀와야 하겠다고 하시는것이였다.

    떠나시기에 앞서 어머님께서는 아드님에게 점심때면 돌아올테니 동무들과 잘 놀고있으라고 이르시였다.

    선듯 발길을 떼지 못하시는 어머님의 마음을 아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어서 다녀오시라고 공손히 인사를 하시였다.

    그러시고는 동무들과 같이 시간가는줄 모르고 재미나는 놀이를 하시였다.

    점심때가 되여 같이 놀던 아이들은 제각기 집으로 흩어져갔으나 위대한 수령님께서만은 돌아오지 않으시였다.

    어인 일인가 하여 외할머님이 외삼촌과 함께 나가보니 위대한 수령님께서 대문밖에 서시여 팔골고개길을 하염없이 바라보시며 어머님을 기다리고계시는것이였다.

    나어리신 외손자분이 시장하실것 같아 외할머님이 다가가 어머니는 볼일이 많아서 좀 늦어지는것 같으니 어서 들어가서 점심이나 먹자고 이르시였다.

    그러나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고개를 저으시며 어머님도 점심을 못잡수셨다고 하시면서 들어올념을 안하시였다.

    외할머님이 몇번이나 데리러 나가시였지만 그때마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어머님께서 성안에 가실 때 점심을 같이 먹자고 약속했다고 하시면서 아무리 손을 잡아이끌어도 들어오려 하지 않으시였다.

    그래서 이번에는 강돈욱외할아버님께서 마당에 나오시였다.

    그래도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어머님과 함께 점심을 먹자고 약속을 했다고 하시며 그냥 문밖에서 기다리시였다.

    나어리신 외손자분의 소행이 너무도 기특하여 외할아버님은 고개를 끄덕이시며 증손이가 어른이 되면 큰 인물이 될것이라고 집안식구들에게 말씀하시였다.

    점심때가 퍽 지나서야 마침내 어머님께서 팔골고개길에 나타나시였다.

    순간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나는듯이 뛰여가시여 어머님을 마중하시였다.

    손에 드셨던 보퉁이를 땅에 놓으신 어머님께서는 볼일이 많아서 그만 늦어졌다고 아드님을 꼭 껴안으며 말씀하시였다.

    사실 강반석어머님께서는 마을사람들과는 물론 자제분들과 하신 약속도 언제 한번 어기신적이 없는 성미이시였는데 이날만은 피치못할 사정으로 그만 약속한 시간에 돌아오지 못하신것이였다.

    어머님께서는 그것이 마음에 걸리시여 아드님의 손을 잡고 걸으시며 아직 점심식사를 못했겠다고 걱정하시였다.

    하지만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어머님과 하신 약속을 지켜드리신것이 마냥 즐거우신듯 기쁨의 웃음을 함뿍 담고 일없다고 하시며 어머님이 들고계시는 보퉁이를 받아드시고 다른 손으로 어머님의 손을 잡아이끄시며 즐겁게 걸으시였다.

    이리하여 이날 다같이 모여앉아 점심식사를 하게 된 칠골외가댁에서는 어리신 수령님에 대한 칭찬이 그칠줄 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