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70(1981)년 12월 24일 밤이였다.

    한 일군을 부르신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늦게 불러서 안됐다고 하시면서 수지연필공장설비계약이 어떻게 추진되고있는가, 수지연필공장설비계약과 관련하여 다른것이 없는가를 물으시고 수지연필공장설비계약을 이미 전개중에 있는 사업과 중요대상건설이 기본적으로 끝난 다음에 했으면 좋을것 같다는 대답을 들으시고는 다음과 같은 내용의 교시를 하시였다.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는 해방후 갓 창설된 북조선림시인민위원회 첫 회의 의정으로 연필문제를 내놓으시고 조선에 연필공장부터 세우도록 해주시였다. 그때 건설할 대상이 없어서 연필공장부터 먼저 짓도록 하시였거나 자금이 여유가 있어서 그렇게 하신것이 아니다. 후대교육을 위한 사업을 혁명의 미래를 위한 가장 중요한 사업으로 보시였기때문이다. …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자라나는 후대들을 위해 이 땅에 연필공업의 은혜로운 새 력사를 마련하여주신 위대한 수령님께서 이제 온 나라 어린이들이 현대적인 수지연필을 쓰는것을 보시면 얼마나 기뻐하시겠는가고 하시며 수지연필공장건설도 동시에 다 밀고나가야 한다고 간곡히 교시하시였다.

    수지연필공장건설을 단순히 현대적인 공장 하나를 건설하는 실무적인 사업으로 생각하면서 그이의 뜻을 옳게 받들지 못한 죄책감이 일군의 가슴에 사무쳐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