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46(1957)년 5월 하순 어느날
사진을 받아쥐고 기쁨을 금치 못하던 그는 사진뒤면에 시선을 멈추었다. 거기에는 보라색잉크로 《아름다운 녀선생》이라는 글이 활달한 필체로 씌여져있고 《1957년 5월 24일》이라는 날자가 타자로 찍혀져있었다.
그것은 분명 눈에 익은
교원의 가슴은 방망이질하듯 높뛰였다.
나의 무엇이 아름답단 말인가. 외모나 말씨 같은것이 교원으로서의 능력을 의미하는것은 아니지 않은가. 물론 처녀교원으로 문학과 음악을 가르치면서 교직원, 학생들의 사랑속에 일하고있는것은 사실이지만 이렇게까지 높은 평가를 받을만큼 준비되여있는가.…
며칠후 그는
교원의 말을 주의깊게 들어주시던 그이께서는 웃음띤 얼굴로 한동안 묵묵히 걸으시며 깊은 사색에 잠기시였다. 그러시더니 어느 한 나라의 이름난 작가는 《사람이 가진 모든것은 아름다와야 한다. 의복도 외형도 사상도》라고 했는데 옳은 말입니다, 나는 선생님을 생각할 때마다 포연서린 탄우속에서 투쟁하던 단발머리 녀전사를 생각한다고 교시하시였다. 그러시고는 계속하시여 자신의 한몸을 희생하면서도 조국의 자유와 인민의 행복을 위하여 싸우는 여기에 참된 삶이 있고 인간의 존엄이 있으며 아름다움이 있다고, 혁명의 미래를 위하여 투쟁하는 인간, 이것이 아름다운것이라고 교시하시였다.
그에게 있어서 그것은 이땅에 태여나 행복을 받아안은 공민의 권리였고 신성한 의무였으며 영예였다.
하지만
정녕 인간의 아름다움을 얼굴생김새나 말씨, 외모에서가 아니라 심장에 뜨겁게 간직된 사상과 풍모에서 찾으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