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46(1957)년 5월 하순 어느날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를 모시였던 평양제1중학교(당시)에서 문학수업을 담당하였던 어느 한 녀교원은 그이께서 친히 찍어주신 사진을 받게 되였다.

    사진을 받아쥐고 기쁨을 금치 못하던 그는 사진뒤면에 시선을 멈추었다. 거기에는 보라색잉크로 《아름다운 녀선생》이라는 글이 활달한 필체로 씌여져있고 《1957년 5월 24일》이라는 날자가 타자로 찍혀져있었다.

    그것은 분명 눈에 익은 위대한 장군님의 필체였다.

    교원의 가슴은 방망이질하듯 높뛰였다.

    나의 무엇이 아름답단 말인가. 외모나 말씨 같은것이 교원으로서의 능력을 의미하는것은 아니지 않은가. 물론 처녀교원으로 문학과 음악을 가르치면서 교직원, 학생들의 사랑속에 일하고있는것은 사실이지만 이렇게까지 높은 평가를 받을만큼 준비되여있는가.…

    며칠후 그는 위대한 장군님을 모시고 퇴근길에 오른 호젓한 기회에 기념사진과 친필을 받아안고 생각해오던 소감에 대하여 말씀올렸다.

    교원의 말을 주의깊게 들어주시던 그이께서는 웃음띤 얼굴로 한동안 묵묵히 걸으시며 깊은 사색에 잠기시였다. 그러시더니 어느 한 나라의 이름난 작가는 《사람이 가진 모든것은 아름다와야 한다. 의복도 외형도 사상도》라고 했는데 옳은 말입니다, 나는 선생님을 생각할 때마다 포연서린 탄우속에서 투쟁하던 단발머리 녀전사를 생각한다고 교시하시였다. 그러시고는 계속하시여 자신의 한몸을 희생하면서도 조국의 자유와 인민의 행복을 위하여 싸우는 여기에 참된 삶이 있고 인간의 존엄이 있으며 아름다움이 있다고, 혁명의 미래를 위하여 투쟁하는 인간, 이것이 아름다운것이라고 교시하시였다.

    위대한 장군님의 웅심깊은 교시를 받아안으며 교원은 마음속깊이 솟구치는 격정을 금할수 없었다. 식민지노예의 운명을 면치 못했던 일제식민지통치시기 태여나 3살 되던 해에 부모와 헤여져 남의 집에서 눈치밥을 먹으며 시들어가다가 조국의 해방과 함께 인간의 참된 삶을 찾고 행복을 마음껏 향유하게 된 그였다. 하기에 전쟁이 일어나자 나이를 불구어가지고 인민군대에 입대하여 고마운 조국을 목숨으로 지키는 성전에 한몸바쳐 나섰던것이였다.

    그에게 있어서 그것은 이땅에 태여나 행복을 받아안은 공민의 권리였고 신성한 의무였으며 영예였다.

    하지만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한 녀성이 조국을 지키는 성전에 참가하고 피로 지킨 교단에 선 평범한 그 소행을 더없이 귀중히 여기시고 아름다운 녀선생이라고 그토록 높이 평가해주시는것이였다.

    정녕 인간의 아름다움을 얼굴생김새나 말씨, 외모에서가 아니라 심장에 뜨겁게 간직된 사상과 풍모에서 찾으시는 위대한 장군님이시기에 전화의 나날 총잡고 싸우던 그날의 그 정신, 그 기백을 안고 살며 조국의 미래를 위해 일하는 그의 모습이 대견하시여 그렇듯 각별히 위해주시고 내세워주시는것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