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55(1966)년 5월 중순 어느날에 있은 일이다.

    한 려관을 찾으신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사회생활의 첫걸음을 뗀 한 접대원을 만나주시였다.

    언제부터 이 려관에서 일하며 이름은 어떻게 부르는가, 나이는 몇이고 집에 식구는 몇인가를 일일이 알아보신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사람은 누구나 사회생활의 첫걸음을 잘 떼는것이 중요하다고 하시며 접대일이 재미나는가고 다정히 물으시였다.

    그이의 물으심에 그는 선뜻 대답을 올리지 못하였다.

    사실 중학교를 졸업하면 들끓는 건설장같은데 나가서 본때있게 일하여 위훈을 세우리라는 꿈을 안고있던 그였다. 그래서 처음부터 접대일에 마음을 붙이지 못하고있었다.

    한동안 그의 이야기를 다 들어주신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만면에 인자한 웃음을 담으시며 위훈을 세우겠단 말이지라고 나직이 뇌이시였다. 그러시고는 이렇게 교시를 이으시였다.

    위훈은 반드시 들끓는 건설장에서만 세울수 있는것이 아니다. 우리 인민들과 청년들이 일하는 곳에는 그 어디에서나 위훈을 세울수 있다. 우리는 눈에 뜨이는 공로만 위훈으로 보지 않는다. 우리 사회에는 사람들의 눈에 잘 띄우지 않는데서 큰일을 하고있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이윽하여 그이께서는 집을 많이 짓고 탄을 많이 캔것과 같은 공로는 눈에 인차 띄우지만 려관접대원들을 비롯한 비생산부문에서 일하는 사람들인 경우는 그들의 공로가 아무리 커도 잘 나타나지 않는다고, 그러나 당과 국가에서는 사람들의 눈에 잘 띄지 않는 그 공로속에 깃든 숨은 노력을 헤아려본다고 일깨워주시였다.

    면구스러워 얼굴을 들지 못하는 그를 바라보시며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우리 나라의 직업은 먹고 살기 위한 일자리가 아니라 당과 혁명, 조국과 인민을 위한 혁명초소이며 나라가 륭성번영하려면 모든 사람들이 자기의 혁명초소를 굳건히 지키고 자기의 직업에 성실하여야 한다고 간곡히 이르시였다.

    계속하시여 그이께서는 직업에 대한 긍지와 애착을 가지고 혁명을 위하여 꾸준히 일하는것이 곧 위훈이고 영예이라고, 동무들은 그것을 명심하고 일을 더 잘하여야 한다고 힘주어 교시하시였다.

    마디마디 고귀한 애국의 철리가 담겨있는 가르치심이였다.

    위대한 장군님의 교시를 받아안으며 그는 그이의 뜻을 받들어 한생 훌륭한 봉사일군으로 살리라 굳게 결의다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