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인가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 황해북도에 대한 현지지도의 길을 이어가시다가 어느 한 군의 양수장부근에 들리시였다.
양수장이 자리잡고있는 곳에는 맑은 물이 흐르는 하천이 있었는데 그것을 황주천이라고 불렀다.
양수장에서 꿈결에도 그리던 위대한 장군님을 만나뵙게 된 군당의 한 일군과 양수공은 감격에 겨워 어쩔줄을 몰라하였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양수장을 돌아보시면서 양수기의 능력도 알아보시고 큰 저수지도 있는데 관수를 하여 농사를 잘 지어보라고 군당일군과 양수공을 고무해주기도 하시였다.
위대한 장군님께서 강기슭에 새로 쌓은 제방이며 뽀뿌라나무들이 키돋움하며 자라고 잔디밭이 펼쳐진 제방주변까지 다 돌아보고나시였을 때는 점심시간이 퍽 지난 뒤였다.
위대한 장군님을 몸가까이 모시고있던 군의 책임일군은 위대한 장군님께 오늘만은 군인민들의 성의를 받아주셨으면 한다고 청을 드리고나서 마을에 내려가시자고 말씀올리였다.
그러자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모내기로 바쁜 인민들에게 페를 끼쳐서는 안된다고, 이런데서 식사하는 맛도 있다고 하시면서 일군의 청을 받아들이지 않으시였다. 그러시고는 많지는 못하지만 같이 식사를 하자고 일군을 곁으로 부르시였다.
언제나 검박하게 생활하시는 위대한 장군님께서 평양을 떠날 때 준비해가지고오신 음식은 참으로 소박하였다.
점심식사를 하시던 위대한 장군님께서 양수기돌아가는 소리가 들리는것 같다고 하시면서 그들이 지금까지 거기에 있었으면 식사를 못했을것이라고 안색을 흐리시며 몸소 양수장에 있는 군당일군과 양수공의 점심식사를 마련해주시였다. 그리고 자신께서 보냈다고 하면 그들이 식사를 제대로 못할수도 있겠는데 그런 말은 하지 말라고 다정히 이르시였다.
인정깊으시고 한없이 다심하신 위대한 장군님을 우러르며 일군은 눈굽을 적시였다.
잠시후 일군이 양수장에 도착하니 위대한 장군님께서 예견하신것처럼 군당일군과 양수공은 점심식사를 하지 못한채 물을 퍼올리고있었다.
일군은 빨리 식사를 하라고 하면서 음식을 펴놓았다.
맛있게 식사를 하던 나이많은 양수공이 음식을 가지고온 일군에게 정말 고맙다고 말하였다. 일군은 더는 사연을 가슴속에 묻어둘수가 없어서 방금전에 있었던 사실을 이야기하였다.
그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난 양수공과 군당일군은 왜 그 말을 이제야 하는가고 하면서 뜨거운 눈물을 머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