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89(2000)년 3월 22일 자정이 가까와올무렵이 되자 일군들은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 계시는 방을 안타까이 바라보며 근심에 잠겨있었다.

    하루종일 찬바람을 맞으신데다 저녁식사마저 제대로 드시지 못한 그이께서 아직도 집무를 보고계시였던것이다.

    일군들이 이제는 쉬셔야겠다고 아뢰기를 그 몇번…

    그때마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동무들은 왜 쉬지 않는가고 오히려 등을 떠밀어보내시였다.

    그러시다가 일군들이 자신께서 쉬시기를 기다리면서 잠들지 않고있다는것을 아시고 그들을 방으로 부르시였다.

    일군들이 방에 들어와 앉자 그들을 천천히 둘러보시던 그이께서는 누구에게라없이 오늘 힘들지 않은가고 물으시였다.

    일군들은 약속이나 한듯이 힘들지 않다고 하면서 이제는 쉬여주셨으면 하는 의향을 말씀올렸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일군들의 진정에 가슴이 뜨거워지는듯 자리에서 일어서시여 방안을 거닐다가 다음과 같은 내용의 교시를 하시였다.

    내가 이번에 백두산지구 혁명전적지들을 돌아보면서 새로 느낀것도 많고 감흥을 받은것도 많다, 거저 걸어다니기도 힘든데 우리 수령님께서 항일혁명투쟁시기에 풍찬로숙하시면서 적들과의 치렬한 전투를 벌리시고 추위와 배고픔을 참으시며 간고한 행군길을 걸어가시느라 얼마나 힘드시였겠는가 하는것을 다시금 절감하게 되였으며 그 과정에 이룩하신 혁명업적이 얼마나 고귀하고 위대한가 하는데 대하여 더 깊이 생각하게 되였다, 내가 이번에 백두산지구 혁명전적지들을 돌아본것은 전당, 전민이 사회주의강국건설에 떨쳐나선 혁명적앙양의 시기에 맞게 당원들과 근로자들속에서 혁명전통교양을 더욱 강화하는 사회적분위기를 세우기 위해서이다.

    일군들이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데 위대한 장군님의 교시는 계속되였다.

    우리 당에서는 1960년대에 혁명전통교양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여 전사회적으로 항일혁명선렬들의 투쟁기풍, 생활기풍을 따라배우도록 하였다, 이제는 어언 30여년의 세월이 흘렀다, 그 과정에 새 세대들이 자라나고 그때의 청소년들이 지금은 혁명과 건설에서 기본력량으로 되였으며 우리 혁명은 멀리도 전진하였다.…

    이날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쏘련과 동유럽사회주의나라 당들의 실례를 드시면서 혁명전통교양을 줴버리면 혁명의 전세대들이 피흘려 이룩해놓은 고귀한 전취물들을 다 말아먹고 나중에는 사회주의제도까지 무너지게 된다는 교훈도 되새겨주시였다.

    결국 그이께서는 새 세기에 들어서는 현실적요구에 맞게 백두에서 개척된 주체혁명위업을 대를 이어 계승해나갈 새 세대들을 백두의 정신과 넋으로 무장한 참다운 투사들로 준비시키며 온 사회에 휘몰아치는 백두의 열풍으로 사회주의강국건설의 승리를 앞당겨오시려는 웅대한 결심과 의지를 안으시고 백두산지구에 대한 현지지도를 단행하시였던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