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2(2013)년 6월 어느날
그이께서는 까칠봉초소로 나가겠다고 하시였다.
까칠봉초소에서 적진까지의 거리는 불과 350m밖에 되지 않는 위험천만한 곳이여서 지휘관들은 절대로 그곳에만은 나가실수 없다고 한몸으로 막아나섰다.
그이께서는 지휘관들을 바라보시며 오성산에 올라왔다가 그들을 만나지 않고 가면 얼마나 섭섭해하겠는가, 병사들을 만나지 않으면 발길이 떨어질것 같지 않다고 하시면서 까칠봉초소로 향하시였다.
뜻밖에 그이를 뵈옵게 된 초소의 군인들은 목청껏 만세를 터치고싶었지만 너무도 위험한 곳이여서 발을 동동 구르고 두팔을 높이 들어 흔들며 눈물만 흘리였다.
그이께서는 만면에 환한 미소를 지으시고 군인들의 손을 다정히 잡아주시며 이곳은 결코 외진 초소가 아니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