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60(1971)년 가을이였다.

량강도를 현지지도하시던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어느날 일군들과 함께 무포를 찾으시여 잠시동안 낚시대를 드리우시였다.

하지만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산천어들이 모여와 연방 미끼를 물어당기는데도 전혀 감촉하지 못하시고 끝없는 사색에 잠겨계시였다.

수행한 일군이 의아해하며 가까이 다가가 인기척을 내서야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뒤를 돌아보시였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방금전까지 해오시던 사색을 이으시듯 오늘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의 거룩하신 발자취가 어려있고 항일혁명선렬들의 뜨거운 피가 스며있는 두만강가에서 이렇게 낚시를 드리우고 사색을 더듬으니 수령님의 혁명사상을 정식화하는데서 막혔던 생각이 확 트인다고 나직한 어조로 이야기하시였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돌이켜보면 얼마나 준엄한 력사가 이 강줄기와 저 밀림속에 깃들어있는가고, 위대한 수령님의 혁명사상은 그 어느 고전에도 비기지 못할 폭과 깊이를 가지고있으며 수령님의 혁명력사는 인류가 영원히 심장속에 간직해야 할 불멸의 영웅서사시라고 뜨겁게 교시하시였다.

잠시후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주체사상이 세계 수억만 인민들의 심장을 틀어잡고있는데 우리는 아직도 수령님의 혁명사상을 김일성주의로 정식화하지 못하였다고 하시면서 두만강의 흐름이 영원하듯이 김일성주의는 오늘의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혁명의 유일한 지도사상이며 미래의 사회에서도 변함없이 빛을 뿌리게 될 위대한 혁명사상이라고 힘주어 교시하시였다.

위대한 수령님의 혁명사상을 시대의 앞길을 밝히는 지도사상으로 정식화하는것을 자신의 가장 숭고한 사명으로 간주하신 위대한 장군님의 사상리론적예지가 빛발친 무포의 낚시터는 오늘도 조선인민의 심장마다에 소중히 새겨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