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36(1947)년 봄 어느날 광량만기슭에 자리잡은 한 제염소의 소금밭을 찾아주신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는 로동자들과 만나시여 담화도 하시면서 제염소가 나아갈 길을 환히 밝혀주시였다.
이윽하여 그이께서 그 자리를 떠나려고 하실 때 한 늙은이가 겹겹이 둘러선 군중의 틈을 비집고 급히 앞으로 나섰다.
위대한 수령님의 존귀하신 영상을 잠시 우러르던 로인은 수령님앞에 큰절을 올리였다. 그는 오매불망 뵈옵고싶던 장군님, 이제는 이렇게 나라의 임금님을 뵈왔으니 이 늙은것이 당장에 눈을 감는대도 여한이 없겠다고 목메인 소리로 아뢰이고나서 땅에 머리를 댄채 그냥 흑흑 흐느끼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급히 두손으로 로인을 부축하여 일으켜세우시며 무슨 그런 말씀을 하시는가고, 해방된 우리 나라에 임금이란 없다고, 이제는 로동자, 농민이 나라의 주인이라고 힘주어 교시하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