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동지께서는 천기까지 내다보시는 비범한 예지를 지니신 분이시였다.

    김일성동지께서 량강도일대를 현지지도하시던 1963년 8월 어느날 아침이였다.

    수행원들의 가슴은 불안하였다.

    그날로 말하면 김일성동지를 모시고 백두산에 오르게 되여있었다.

    그런데 야속하게도 아침부터 비방울이 떨어졌던것이다.

    일군들은 근심에 싸여 김일성동지께 후날 백두산에 오르시자고 간절히 말씀드렸다.

    하지만 김일성동지께서는 날씨가 좋아질것이라고 하시면서 계획대로 길을 떠나자고 이르시였다.

    그리하여 일행은 김일성동지를 모시고 백두산을 향하여 출발하였다.

    떨어지는 비방울을 민망스럽게 바라보는 일군들을 태운 차는 수림속을 질주하였다.

    그런데 어인 일인가.

    방금까지 비방울을 떨구던 하늘이 천지조화를 부리는듯 차츰 개이더니 청청하늘을 펼쳐주는것이였다.

    모두가 감탄을 금할수 없었다.

    항일의 나날 백두산을 주름잡으시며 싸우신 김일성동지께서 정말 백두산의 천기를 내다보신것이였다.

    김일성동지를 맞이한 백두산의 하늘은 구름 한점없이 맑고 푸르렀다.

    참으로 신비로왔다.

    김일성동지께서는 향도봉에서 정가로운 천지와 백두산의 봉우리들을 바라보기도 하시고 시원스럽게 개인 하늘을 올려다보기도 하시며 감개무량해하시였다.

    동행한 일군들은 김일성동지께 백두산도 주인을 알아보는것 같다고 자기들의 흥분된 심정을 말씀드렸다.

    백두산의 주인!

    온 삼천리강산이 비운에 잠겼던 수난의 시기 백두의 산발을 넘나드시며 강도일제를 무찌르고 조국해방의 새날을 안아오신 위대한 김일성동지.

    김일성동지께서 백두산을 중심으로 온 민족을 조국해방성전에로 불러일으키시여 백두산은 조선인민모두에게 투쟁의 불씨를 안겨주는 혁명의 성산으로 얼마나 높이 빛났던가.

    백두산을 주름잡으시며 일제의 100만대군과 싸워이기시고 이 땅우에 부강번영하는 사회주의를 일떠세우시는김일성동지이시야말로 진정 어제나 오늘이나 래일이나 영원히 백두산의 주인이신것이였다.

    바로 그래서 조종의 산 백두산도 천출위인을 다시 모신 력사의 시각을 맞이하여 천리수해가 다 바라보이도록 그처럼 맑고 푸른 신비경을 펼쳐놓은것이였다.

    백두산에 올라왔다가 장군봉까지 올라가보지 않으면 약을 아홉첩만 먹고 마지막 한첩을 마저 먹지 않은것이나 같다고 하시며 김일성동지께서 장군봉에 오르시였을 때 백두산은 더욱 천지조화를 부리였다.

    백두산이 천만년을 간직했던 광채를 일시에 내뿜는듯 밝은 해살이 온 천지에 차넘치였다.

    천고밀림은 끝없는 감격에 넘친 이 시각을 기다려온듯 백두산의 위대한 주인이신 김일성동지의 발밑에 누워 조용히 설레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