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78(1989)년 1월 3일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전국청소년학생독창경연에서 당선된 학생들을 몸가까이 부르시여 그들의 노래를 들어주시였다.

    청년동맹중앙위원회 책임일군과 학생들이 방에 들어와 인사를 올리자 그이께서는 만면에 환한 웃음을 지으시며 노래들을 잘 부르라고 따뜻이 고무해주시였다.

    학생들이 차례차례 고운 목소리로 노래를 불렀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친히 박수를 쳐주시면서 나이는 어리지만 모두가 노래를 잘 부른다고, 독창경연에 참가하여 성과를 거둔 청소년학생들을 축하한다고, 노래공부를 더 잘하여 인민들의 사랑을 받는 성악가, 연주가가 되라고 따뜻이 당부하시였다.

    이어 그이께서는 한 일군에게 무슨 말씀인가 하시였다.

    일군이 곧 학생들을 데리고 방을 나갔고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창문가에서 밖을 내다보시며 이윽토록 서계시였다.

    청년동맹일군이 의아하여 머리를 기웃거리자 한 일군이 위대한 장군님께서 오늘 사로청에서 조직한 전국독창경연에 당선된 청년학생들을 오라고 하였는데 그들이 오면 노래를 들어보는것보다 어떤 옷을 입고 어떤 신발을 신고 다니는지 보자고 한다고 하신 교시를 전달해주는것이였다.

    청년동맹일군은 너무도 충격이 커서 선자리에 굳어져버렸다.

    불현듯 그전해 12월초 위대한 장군님께서 청소년학생들을 만나주시였을 때 그들이 신은 신발이 좋지 못한것을 두고 안색을 흐리시던 일이 떠올랐다.

    그리고 위대한 장군님께서 학생들의 노래를 들으시며 잠시나마 피로를 푸실수 있게 되였다고 기뻐했던 자신의 생각이 얼마나 단순했는가를 자책속에 깨달았다.

    얼마후 학생들이 새 신발과 양말을 신고 들어와 위대한 장군님앞에 나란히 섰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신발이 맞는지 꼭꼭 눌러도 보시고 양말색갈이 어울리는지 찬찬히 살펴도 보시면서 자신께서는 학생들을 자신의 아들딸처럼 생각한다고 뜨겁게 교시하시였다.

    진정 그들만이 아닌 온 나라의 청소년학생들이 영원히 그이의 품에 아들딸로 안겨있거니 그래서 이 땅에는 《세상에 부럼없어라》의 노래소리가 끝없이 울리고있는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