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륭한 자식의 뒤에는
반일인민유격대가 소영자령에서 첫 총성을 울린 후 어느날 김철주동지께서
혹시 토기점골에서 무슨 일이라도 있어서 찾아온것이 아닌가고 물으시는
동생의 충혈된 눈빛과 침울한 얼굴표정에서 어머님의 병세가 몹시 중하다는것을 아신
그날밤 자정이 넘을 때까지 어머님과 유격대의 남만원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신
어머님께서는 그날 저녁 아드님을 조용히 불러앉히시고 네가 쌀자루까지 지고다니며 어머니를 부양하게 될줄을 나는 몰랐다, 너에게는 아버님의 유언을 지켜야 하는 더 큰일이 있다, 네가 집을 떠나서 혁명사업을 잘하면 내 병이 다 나을수도 있다, 부대를 데리고 곧 떠나거라, 그것이 내 소원이라고 말씀하시였다.
다음날
그 20원이 어머님께서 손가락끝이 모자라도록 삯빨래, 삯바느질을 하여 모으신 돈이라는것을 잘 알고 계시였기때문이였다.
당시로서 그만한 돈이면 중소 한마리는 살수 있었고 쌀을 사면 몇식구가 일년은 살아갈수 있었다.
그이께서는 어머님의 그 다심한 사랑에 눈물지으시며 걸음을 옮기시였다.
그런데 막상 떠나시자니 앓고계시는 어머님과 동생들이 마음에 걸려 한동안 집주위를 도시였다.
이때 강반석어머님께서 문을 여시고 나라를 찾겠다고 결심품고 나선 사람이 그렇게도 마음이 예리고 집걱정이 많아서야 어떻게 대사를 치르겠느냐고, 집안일을 걱정하기 전에 먼저 감옥에 계시는 삼촌을 생각하고 외삼촌을 생각해야 하며 빼앗긴 나라를 생각하고 백성들을 생각해야 한다고, 왜놈들이 나라를 강탈한지도 벌써 스물두해가 되여오는데 조선의 사내라면 맘을 크게 먹고 걸음을 크게 떼야 한다고 준절하게 말씀하시였다.
정녕 어머님의 말씀은
그날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