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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방된 이듬해인 주체35(1946)년 여름 수풍발전소에서는 례년에 보기드문 큰 비로 압록강물이 넘어나면서 에프론이라고 부르는 언제물받이구조물이 크게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하였다.

    군데군데 홈이 패이고 금이 간데다가 언제와의 접촉부문이 허공중으로 들리우기까지 한 이 사고를 그대로 둔다면 결국 쓸모없이 된 에프론때문에 지지력을 잃은 거대한 수풍언제가 물에 밀리워 허물어질수 있었다.

    사태의 위험성을 간파하신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는 전국의 전기기술자들과 림업부문의 기술자들을 총동원하여 피해정형을 현지에서 조사장악하고 복구대책을 세울데 대한 교시를 주시였다.

    과학자, 기술자들은 현지에 나가 피해규모와 그 원인을 알아보고 대책을 토의한 후 그 결과를 위대한 수령님께 보고올리였다.

    그러던 어느날이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그들을 몸가까이 부르시고 동무들이 현지에서 작성한 복구대책안을 보았다고 하시며 그 문제를 의논해보자고 말씀하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동무들은 대책안에 패워나간 에프론겉면의 홈패기에 몰탈을 채워넣으면 만사가 다 해결되는것처럼 써놓았는데 그 근거는 무엇인가고 물으시였다.

    그러나 누구도 선듯 대답을 올리지 못하였다. 그러는 그들을 둘러보시던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병이 난 환자를 고치자면 처방을 떼기 전에 진단부터 잘하고 진단을 잘하려면 겉이 아니라 속을 들여다 볼줄 알아야 한다고 하시였다.

    그러시면서 내가 보기에는 수풍언제밑으로 슴배여나오는 물이 에프론밑바닥에 고여있는것 같다. 그 물이 량압으로 되여 에프론을 올리밀었다. 그런데 우에서는 우에서대로 범람한 큰물이 떨어졌다. 그래서 아래 웃쪽에서 뻗치는 힘을 견디지 못하여 종시 에프론블로크들이 들리우고 금이 가고 패워나간것 같다.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이렇게 보는것이 옳다. 원인을 이렇게 보면 6만㎥의 몰탈투입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할수 없다. 언제밑으로 흐르는 물부터 막아야 하고 에프론밑바닥에 고여있는 물도 깨끗이 빼내고 그것을 암반에 든든히 고착시켜야 한다. 동무들은 이런 방향에서 현지조사도 다시 하고 대책안도 고쳐야 하겠다고 교시하시였다.

    과학자, 기술자들은 수리공학적으로 풀기 어려운 피해의 원인을 그렇게도 간단명료하게 밝혀주시고 과학적리치에 맞게 명백한 해명을 주시는 위대한 수령님의 과학적통찰력앞에 감탄을 금할수 없었다.

    여기에 커다란 충격을 받은 일군들이 자기들의 심정을 김책동지에게 이야기하였더니 그도 감동된 심정을 금할수 없다고 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하는것이였다.

    《솔직히 말하면 나도 무척 놀랐소. 그래서 나는 외람된 일인줄 번연히 알면서도 장군님께 어떻게 되여 문제를 그리도 쉽게 푸십니까하고 묻지 않았겠소. 그랬더니 장군님께서는 크게 웃으시며 동무들은 마치 나를 공학부문의 대가로 여기는것 같은데 아다싶이 나는 공학부문에 조예가 깊지 못합니다. 나는 다만 락수물이 토방에 떨어지는 경우를 생각해보았습니다. 흔히 민가에서는 락수물때문에 토방이 어지러워진다고 세멘트땜을 하고있는데 그게 오래가지 못하는것이 우에서 떨어지는 락수물보다 그밑에 고이는 물때문이 아니겠소? 수풍언제밑의 에프론이 파괴된것도 리치상으로는 이와 다를게 없다고 생각하였소라고 말씀하시지 않겠소. 우리 장군님은 이렇게 비범한 분이시오.》

    위대한 수령님의 가르치심은 진리는 서재에 있는것이 아니라 평범한 생활속에 있다는 귀중한 교훈을 안겨주었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전문과학자, 기술자들도 풀지 못한 에프론의 파괴원인과 복구대책을 빛나는 과학적안목으로 순간에 풀어주심으로써 수풍발전소언제는 위험에서 구원될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