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39(1950)년 6월 11일은 일요일이였다.
근심에 싸여 돌아오던 그는 그 어떤 예감이 들어 정원의 구석진곳을 살펴보다가 드디여 키큰 정향나무밑에 앉아계시는
일군은 소리쳐부르려다 말고 그이께로 다가갔다. 그러나
일군은 일부러 인기척을 내기도 하고 나무가지를 흔들기도 하였다.
그러나
일군은 하도 이상하여 그이의 모습을 살피였다.
책을 읽으시는
그이께서 배고픔을 참지 못하는 어린 나이에 어쩌면 식사시간마저 잊고 책속에 묻혀계실가하고 생각하던 일군은
그제서야 책에서 시선을 떼신
점심때가 지났는데 시장하실가봐 그런다는 일군의 말을 듣고
일군은 더 만류할수 없었다. 그는 생각하였다. 어른들도 따를수 없는 저 불같은 열정은 타고난 천품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