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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이 낸 위인이신 김일성동지의 혁명력사는 그 갈피갈피가 전설적인 이야기들로 엮어져있으며 그것은 세월이 흐를수록 더욱 고귀한 빛을 뿌리고 있다. 그중에는 뜻깊은 탄생일에 새겨진 가슴뜨거운 이야기도 있다.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지적하시였다.

    《우리 수령님은 하늘이 낸분이시라고 말할수 있습니다.》

    어느해 4월이였다. 전에없이 오래동안 왕가물이 계속되여 땅은 꽛꽛하게 말라들고 저수지들의 물높이가 눈에 띄게 낮아져갔다.

    예로부터 봄에 비가 자주 내리면 농사가 잘된다고 하여 사람들은 봄비를 두고 약비라고도 일러왔다.

    그런데 이해에는 어찌된 일인지 우수가 퍽 지나도 비가 내리지 않아 협동농장들에서는 씨붙임때문에 적지않은 애를 먹고있었으며 요행 돋아난 싹들도 시누렇게 되여갔다.

    사람들은 메마른 하늘에서 언제면 비가 내릴가 하고 안타까와 하고있었다.

    혹심한 왕가물피해때문에 누구보다도 농사걱정을 하시던 김일성동지께서는 탄생일을 며칠 앞둔 어느날 가물피해가 심한 조선서해안지방으로 현지지도의 길을 떠나시였다.

    김일성동지께서는 여러 농장과 단위들을 돌아보시면서 가물피해를 막기 위한 귀중한 가르치심도 주시고 일군들의 협의회도 지도하시면서 바쁜 시간을 보내시였다. 김일성동지께서 타신 승용차는 왕가물로 하여 타래쳐오르는 먼지에 휩싸여 끊임없이 달리고있었다.

    일군들과 농장원들은 김일성동지께서 이어가시는 현지지도의 길우에 서리는 흙먼지를 가셔줄 비, 그이의 근심을 다문 얼마만이라도 덜어드릴 약비가 내리기를 간절히 바랐다.

    김일성동지를 수행하는 일군들의 안타까움은 더욱 컸다.

    4월 15일이 당장인데도 김일성동지께서 평양으로 올라가실 생각을 하지 않으셨기때문이였다.

    그래서 한 일군이 김일성동지께 평양으로 올라가셨으면 하는 의향을 말씀드리였다.

    김일성동지께서는 동무들이 진정으로 나를 위해준다면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가물을 극복할것인가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고 나직히 말씀하시였다.

    일군들은 왕가물로 인한 농사피해때문에 그처럼 마음쓰시는 김일성동지를 우러르며 자신들의 짧은 생각을 뉘우쳤다.

    그런데 뜻깊은 4월 15일 아침 놀라운 사실이 펼쳐졌다. 하늘의 조화인듯 밤새 날씨가 돌변하였던것이다. 전날까지만 하여도 그렇게 높고 파랗던 하늘에는 매지구름이 낮게 드리우고 비방울까지 후둑후둑 떨어졌다.

    일군들은 너무 기뻐 비가 내린다고 크게 소리쳤다.

    그 순간 김일성동지께서 비가 온다구, 거참 기쁜 소식이구만라고 하시며 밖으로 나오시였다.

    허리에 손을 얹으시고 한참동안이나 하늘을 올려다보시며 즐거이 비를 맞으시던 김일성동지께서는 손에 비물을 받아보시면서 이 비는 약비요라고 기쁨넘친 음성으로 말씀하시였다. 그러시다가 일군들을 둘러보시며 비가 오니 얼마나 기쁜지 모르겠소, 내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는구만라고 하시더니 호탕하게 웃으시였다.

    그날 옷이 축축히 젖는것도 아랑곳하지 않으시고 이윽토록 마당에서 비를 맞으시던 김일성동지께서는 단비내리는 농장벌을 그려보시는듯 오래동안 비내리는 마당가를 거니시였다.

    애타게 기다리던 봄비가 뜻깊은 4월의 명절아침에 내리며 말랐던 땅을 축축히 적시자 김일성동지께서 다녀가신 서해지구 협동벌사람들의 감격은 남달리 뜨거웠다. 그러면서도 희한함을 금치 못해하였다.

    (어떻게 온봄에 내리지 않던 비가 4월 15일 아침에 내리는것일가?

    김일성동지는 하늘이 낸 분이시니 그이께서 더는 비때문에 걱정하시지 말라고 저 하늘도 천지조화를 부려 아끼고 아끼던 봄비를 4월 15일에 보내는것이리라.)

    그들은 누구나 김일성동지께서 가물때문에 고생하는 서해지구사람들에게 생명수를 안겨주시기 위해 자기들의 고장을 찾아주신것이라고, 뜻깊은 4월 15일에 내린 봄비는 하늘이 낸 분이신 우리 수령님께서 인민들에게 보내주시는 사랑의 약비, 은정어린 단비라고 하면서 지금도 그때의 일을 가슴뜨거운 전설로 전하고있다.